양다리가 휘어져 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한 남수단 소년이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한빛부대, 국내 기업 등의 도움으로 치료를 받았다. 남수단에 주둔 중인 한빛부대는 대민의료지원 중 현지에서 치료할 수 없는 소년의 상태를 국내에 알렸고, 이에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소년의 수술을 후원했다. 수술 후 걷기 시작한 소년은 두달 만에 건강히 퇴원해 귀국했다.




기적을 선물한 강남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해 12월 남수단 주둔 한빛부대의 제의로 남수단 만델라 초등학교 2학년 렝 가랑 렝(11세) 군의 휜다리 수술을 지원했다.

남수단 재건을 위해 파병 중인 한빛부대는 2015년 11월 대민의료지원 활동 중 종글레이주에서 휜 다리로 보행이 불편한 렝 군의 진료 의뢰를 받았다. 한빛부대는 X-Ray 촬영 후 현지에서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국내 대형병원들에게 후원을 요청했다. 렝 군의 상태를 확인한 강남세브란스병원은 1% 나눔 기금과 외부 후원을 통해 수술과 치료비등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렝 군은 12월 15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곧바로 강남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하여 이틀 뒤인 17일에 정형외과 박훈 교수에게 교정수술을 받았다. 박훈 교수는 심하게 휘어진 양쪽 다리의 대퇴골에 대해 교정절골술 시행 후 금속판으로 다리를 고정시키는 수술을 시행했다.


렝은 수술 후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6주 후에는 골유합 소견을 보여 물리치료사와 보행 재활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렇게 렝은 스스로의 힘으로 걷기 시작했고,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게 됐다.


박훈 교수는 “렝은 치료하지 않으면 2~3년 후 보행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렝 군의 보호자로 함께 입국한 사촌형 아위엔 뎅 렝(20세)씨는 “기적이 일어났다. 렝이 제대로 걸을 수 있다니 정말 꿈만 같다. 렝의 어머니와 가족들이 기뻐할 것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면서 “치료를 주선해 주신 한빛부대와 강남세브란스병원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빛부대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이번 렝 군의 치료를 계기로 남수단 환자 치료 지원을 위해 2015년 12월 10일 ‘남수단 환자치료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렝 군의 치료 비용 약 4,000만 원 중 2,000만 원은 (주)천일오토모빌에서 지원하고, 나머지 약 2,000만원의 비용은 강남세브란스병원이 교직원 1% 나눔기금에서 지원했다.


렝 군은 재활치료를 마치고 2016년 2월 16일 밤,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했다. 렝 군은 “희망을 갖고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렝 군은 귀국 후에도 한빛부대를 통해 재활 치료 등 관리 및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