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봉학
흥남철수작전에서 10만 피난민 구한 한국의 쉰들러
한국전쟁 직후 미국으로 건너간 현봉학 박사는 1959년 펜실베니아 대학원에서 의학박사(임상병리학)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전쟁이 치열했던 1950년 12월 함경남도 흥남항에서 중공군에 포위당한 국군과 유엔군이 철수 작전을 펼친 ‘흥남 대탈출’ 당시, 미 10군단 고문관이었던 현 박사는 미군을 끈질기게 설득해 함경도민 98,000여 명을 군 수송선에 태우고 무사히 거제도로 후송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1992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임상병리학 연구로 미국임상병리학회(ASCP)가 주는 세계적 권위인 ‘이스라엘 데이비슨상’을 수상했고, 1996년 제1회 연세의학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