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종
Sarc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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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종이란 뼈, 연골, 근육, 지방, 혈관, 신경 등 우리 몸을 지지하고 연결하는 구조물에 생기는 희귀암으로서, 가장 흔한 종류는 평활근육종입니다.
- 육종이란?
뼈, 연골, 근육, 지방, 혈관, 신경 등 우리 몸을 지지하고 연결하는 구조물에 생기는 암을 육종이라 합니다. 이러한 조직들은 온몸에 존재하기 때문에 얼굴부터 심장, 복부, 팔다리 등 인체 어디서든 육종이 생길 수 있으며, 기원 세포에 따라 100가지 이상의 세부 종류로 나뉘는 아주 복잡한 암입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피부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등 특정 장기나 조직의 이름이 붙지 않은 나머지 암이 육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전체 육종의 약 80%는 근육이나 지방, 혈관과 같은 연부조직에서, 나머지 20%는 뼈에서 발생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환자 수가 많지 않으며, 국내 발병률이 전체 암의 1% 미만으로 알려져 있는 희귀암입니다. 또 나이 들수록 발병률이 증가하는 일반 암과 달리 육종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많이 생기는 편이어서 환자들의 유병 기간이 긴 편입니다.
- 육종의 원인
육종의 발병 원인이나 위험 요소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예방법이나 조기 진단법도 없고, 이러한 특징 때문에 환자들이 정확한 정보를 얻기 힘들뿐더러 이해하기가 쉽지 않고, 진단도 어려운 편입니다.
- 육종의 증상
같은 세포에서 기원한 육종이어도 발병 부위에 따라, 또 개별 환자에 따라 증상이 전혀 다릅니다. 보통 팔다리에 생기면 혹이 만져지거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지만, 복막에 발생하면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뼈에 생기는 골육종은 종양 부위의 부종, 통증, 염증, 심한 경우 골절까지 나타날 수 있지만, 보통 운동 중 다쳐서 생긴 통증이나 성장통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또 근육이나 지방, 혈관 등에 생긴 육종이 폐로 전이되면 폐암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육종의 진단
환자의 병력 청취와 증상 확인 후 X-Ray, CT, MRI, PET-CT, 전신뼈스캔(whole body bone scan, WBBS) 등 다양한 검사를 활용해 종양의 위치와 크기,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육종은 아형에 따라 치료 방법이나 약물 종류가 달라질 수 있어서 조직검사를 통해 병리학적으로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육종의 치료
육종은 보통의 고형암과 마찬가지로 수술을 통해 암 조직을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 완치율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치료법입니다. 하지만 팔다리 근육이나 뼈 등 몸을 지지하는 부위에 암이 발생하면 수술 후 심각한 기능 손상이나 미용상 후유증을 남길 우려가 있습니다. 특히 육종은 조직검사를 할 때부터 수술 계획을 염두에 두고 암조직이 남거나 미세 암세포가 타 혈관이나 근육 등을 침범하지 않도록 육종 전문 외과의에 의해 치밀하게 시행되어야 합니다. 또한 진단부터 치료까지 모든 과정이 아형과 발생 부위, 병기, 환자 상태 등을 고려해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전문가 팀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육종은 보통 수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해 항암치료를 시행하며, 육종의 종류나 환자 상태, 치료 목적에 따라 항암제의 종류와 용량, 항암치료의 시기 등이 달라집니다. 육종의 항암치료에 있어서는 가장 효과 좋은 약제로 제 용량을 쓰는 게 중요합니다. 약의 용량을 줄이면 재발률이 높아진다는 것이 이미 충분히 입증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약제 독성이 심해서 환자가 고생을 좀 하더라도 완치를 위해서는 계획한 치료를 끝까지 마치는 게 중요합니다.
<글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효송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