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복통, 복부팽만 같은 불편감이 나타나면서 변비, 설사 등 배변 습관이 변하고, 대변을 보면 속이 편해지는 것을 특징으로 합니다. 아직까지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꾸준한 약물치료와 식사 관리, 생활습관 조절을 통해 증상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 규칙적인 식사로 장의 부담 줄인다

증상을 피하기 위해 끼니를 거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장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하루 5-6번 식사와 간식으로 소량씩 나누어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변비가 있다면 생활 패턴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십니다.


  • 찾아라, 증상 유발하는 음식

복통이 있다면 너무 맵거나 자극적인 식품은 피합니다. 카페인이 포함된 커피, 차 등도 장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가스가 찬다면 섬유소가 많은 식품과 탄산음료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채소와 과일의 껍질과 씨, 질긴 부분을 제거하면 섬유소 섭취를 줄일 수 있습니다. 기름기 적은 식사가 설사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육류는 눈에 보이는 기름을 제거해 살코기 위주로 섭취하고, 튀기거나 부치는 조리법은 피합니다. 케이크, 쿠키, 도넛, 파이, 아이스크림 등 지방이 많은 간식도 줄이도록 합니다.


  • 포드맵이 적은 식사로 속 편안하게

포드맵은 발효성 올리고당, 이당류, 단당류, 당알코올 등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는 발효성 탄수화물로, 대장으로 이동해 대장의 삼투압을 높여 장운동을 변화시키거나 대장의 박테리아에 의해 발효되면서 다량의 가스를 생성합니다. 포드맵을 제한했을 때 과민성 대장증후군 증상이 개선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면서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식사요법으로 제안되었습니다. 액상과당, 꿀, 밀, 보리, 콩, 유당, 인공감미료 등은 대표적인 포드맵 식품이므로 과잉 섭취하지않도록 주의합니다.


포드맵 성분은 기후나 토양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나라나 지역마다 식품 내 함량이 달라질 수 있고, 개인별로 증상의 정도나 불편한 식품이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포드맵이 있는 식품을 무조건 피하기보다는 소량씩 섭취하면서 증상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브란스병원 영양팀